일상다반사

나의 핸드 드립 커피 레시피

마이홈주의자 2022. 6. 2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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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준비
- 원두 : 밀폐 보관 중인 원두.
- 저울 : 얼마 전에 시간이 같이 표시되는 저울을 샀는데 괜찮은 것 같다.
- 머그컵
- 필터
- 스테인레스 컵 한 개 : 그라인딩을 위해 준비한다.

이외에 탁자에 항상 준비되어 있는 물건으로는
물 끓이는 커피포트, 드립 주전자, 그라인더(나는 엔코 바라짜를 갖고 있다)가 있다.

2. 린싱
- 필터를 드립퍼에 접어 넣고 물에 적당히 적셔서 린싱을 한다.
- 유튜브를 보면 끓인 물로 린싱을 하라고들 하는데 나는 맛에 별 차이가 없다고 본다. 그냥 물로 적셔 놓는다.
- 그리고 빠르게 한잔 내려 마실 수 있는 시간 순서상으로도 물을 끓일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3. 원두 20g 준비
- 저울에 스테인리스 컵을 올리고 원두를 20g에 맞춘다.

핸드 드립 커피. 원두는 20g에 맞춘다.


4. 그라인더로 분쇄
- 내가 갖고 있는 엔코 바라짜 그라인더.
- 내 경우 분쇄도는 24에 맞춰져 있다. 뜸 들이기 포함한 추출 시간을 2분 정도로 맞추기에 적당한 분쇄도를 찾은 것이 현재 값이다.
- 물론 갖고 있는 원두, 추출량과 드립 필터 등을 모두 고려한 것이다.

나의 바라짜 엔코 그라인더. 20g을 넣고 그라인딩한다.

5. 물 끓이기
- 그라인딩을 하고 나면 물을 끓인다.
- 실버 스킨 제거하는데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이때 물을 끓인다.

6. 은피 또는 실버스킨(Silver Skin) 날려 버리기
- 얼마 전부터 실버스킨을 없앤 다음 추출하고 있다. 실버스킨(Silver Skin)과 채프(Chaff)는 다른 용어로 알고 있는데 인터넷에서는 혼용되어 사용하는 것 같다. 시간 날때 조금 더 공부해서 한번 정리해야겠다.
아무튼 두가지가 모두 커피 맛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그라인딩하고 바로 싱크대로 가서 입으로 후우 불어 날린다.
- 핸드 드립 추출을 1차, 2차(어떤 사람은 3차까지도...) 나눠서 하는 등 추출 자체를 많이 따지는 것 같은데 경험해보니 실버 스킨을 제거하느냐 제거하지 않느냐의 차이가 가장 극명한 맛의 차이를 보였다.
- 실버 스킨을 제거한 커피 맛은 정말 부드러웠다.

엔코 바라짜 그라인딩후 보이는 실버스킨 가루
바람을 불면 실버스킨이 싱크대에 이렇게 많이 떨어진다. 누런색이라 잘 보이지 않는데 정말 많다.
실버 스킨을 어느정도 제거한 후 원두 가루

- 어떤 분들은 뽁뽁이를 이용해서 날리라고 하지만 나는 싱크대에서 그냥 입으로 불어 날리고 있다.
-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실버 스킨을 제거하지 않고 추출한 커피와 실버 스킨을 제거하고 추출한 커피맛은 정말 많은 차이가 있다. 굉장히 부드럽고 부정적인 맛이 거의 없는 아주 훌륭한 커피 맛을 느꼈다.
해보지 않은 분들. 진짜 비교해 보시라!

7. 뜸 들이기
- 뜸 들이기 시간은 40초.
- 예전에는 뜸 들이기 없이 바로 추출했지만 이것도 공부해 보니 뜸 들이기가 중요함을 알았다.

8. 추출하기
- 추출양은 260g ~ 300g. 추출 시간은 뜸 들이기 포함 2분 정도.
- 원두 20g의 추출양은 대부분 300g을 기준으로 한다.
- 나의 경우 300g은 조금 연한 감이 있어서 나는 260g으로 마신다. 와이프는 280g 정도를 내려준다.
- 나는 산미를 좀 더 좋아하기 때문에 260g 정도에서 끊고 마신다.
- 전문가 분들의 유튜브를 보면 1차,2차,3차등으로 끊어서 물을 부어 추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맛에 별 차이가 없었다.
특히 나는 시간 소요가 많은 것들은 과감하게 생략해 추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얼른 내려서 커피를 마시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 물을 드리핑하는 방법으로 천천히 물을 가운데로 부어 원을 그리면서 넓힌다.
이 방법에 대한 설명이 별로 없어 적는다. 가운데에서 가장자리로 원을 그리며 드리핑을 하는 이유는 물을 부으면서 떠오른 원두 가루를 가장자리로 밀어내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물이 빠지면서 원두 가루가 필터에 고루 붙게 되기 때문이다.
즉, 필터 종이에 고르게 붙어야 물도 고르게 원두를 지나 물이 빠져나가게 되고 오래 머물지 않게 된다.

핸드 드립 커피. 260g에 맞춰 물을 부었다.

- 위 사진과 같이 드리핑을 할 때 물을 가운데에서 원을 그리며 밖으로 원두를 밀어내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물이 빠지면서 원두 가루가 필터 벽에 고루 붙게 된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필터는 그냥 황색 싸구려 필터이기도 하고 원두도 구입한 지가 시간이 3달 정도가 지나 잘 붙지 않는 것 같다.

핸드 드립 커피. 260g이고 2분13초정도에 모두 추출되었다.

* 처음에는 하리오 드립 서버를 밑에 놓고 추출했지만 지금은 그냥 머그 컵에 한다. 왜냐면 저울이 있기 때문에 그램(g) 기준으로 하니 서버의 눈금을 굳이 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고 매번 1인분 기준으로 내리기 때문이다.
2인분을 만들어야 한다고? 저울을 한 개 더 샀고 드리퍼도 한 개 더 샀다.
두 개의 저울에 두 개의 컵, 두개의 드리퍼를 올려놓으면 끝이다. 향미가 풍부한 커피로 와이프에게 칭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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