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차이? 로부스타 커피는 너무 쓰다

마이홈주의자 2022. 5. 1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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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 커피 학원을 다니면서 에스프레소의 산미가 풍부한 진하고 깊은 맛을 알게 되었고 푹 빠질 정도로 좋아하게 되었다.
수업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갈 즈음 학원 선생님께서 로부스타 커피 원두를 가져 오셨다. 그동안은 계속 아라비카 원두만 테스트를 해 보았으니 로부스타로 만든 커피의 맛은 과연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직접 맛을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것이었다.
가져오신 로부스타 원두는 선생님께서 따로 수업을 진행하시는 로스팅 과정에서 직접 중배전으로 로스팅하신 원두라고 하셨다. 어느 지역의 원두였다고 하셨더라? 아마도 콜롬비아였던 것 같은데 정확한 기억이 아니다.
선생님께서 그라인더로 분쇄부터 추출까지 직접 해주시겠다고 하셨다.
내심 많이 기대를 했다. 정말 맛이 어떨까? 어느 정도이길래 로부스타는 대부분 믹스 커피로만 만드는 걸까?
정말 궁금했다.
그동안 우리에게 수업하신대로 분쇄 입자를 맞추고 투입량은 동일하게 17그램정도로 넣으셨다. (우리는 수업때 보통 16~18그램으로 투입량을 맞추는 걸로 배웠다) 시간도 24초정도로 하셨고 추출량도 평소때 처럼 40g이 나왔다.
강사 선생님이야 전문가이시니까.

로부스타 원두로 내린 에스프레소 한잔을 받고 맛을 본 결과는...
아... 정말 쓰다. 쓴맛이 강해도 너무~~ 강했다.
맛? 그냥 맛이 없다.

로부스타는 저지대에서 자란 커피나무이고 아라비카는 고지대의 커피나무에서 따낸 원두라고 공부했다.
그리고 흔히 로부스타의 장점으로 아라비카에 비해 병충해에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날 제대로 알았다. 왜 로부스타가 병충해에 강한지.
벌레도 이렇게 쓴맛이 많이 나니까 먹지 않는 것이었다. 이렇게 맛없고 쓴맛이 나는 걸 누가 먹나.
왜 로부스타 커피가 싼지 제대로 느꼈다.
그리고 일부 업자분들은 100% 아라비카 원두를 하지 않고 일정량을 왜 섞는지도 그제서야 이해가 갔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마시는 대부분의 커피는 강배전으로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해서 대체로 쓴맛이 많이 난다고 알려져 있다. 스타벅스는 100% 아라비카 커피만 사용한다고도 알려져 있는데 그렇게 본다면 좀 많이 아쉽다. 아라비카 커피의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스타벅스에서 자주 커피를 마셔 본 것은 아니지만 아메리카노는 나에게도 너무 쓴맛이 강했으니까. 커피에 대해 잘 몰랐을때에도 이거 로부스타 아닌가하는 생각이 여러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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