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제주도 가성비 최고의 한식당, 한식 맛집

마이홈주의자 2023. 5. 2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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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주 여행은 전과 다르다. 배를 타고 제주도를 온 것이다. 물론 계획했던 건 아니었다. 급하게 제주도를 계획했는데 항공권은 이미 매진이거나 원하는 시간대가 아니었고 그마저도 비쌌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배편을 알아 보았고 처음으로 제주도에 배로 오게 되었다.

급하게 2박3일 일정으로 오다보니 제대로 맛집 검색을 하지도 못한채 어느새 제주도를 와버린 것이다. 여행에서 먹는 것도 중요한데 급하게 온 탓으로 결국 식사 시간 즈음해서 네이버에서 '맛집'으로 검색할 수 밖에 없었다.
매번 경험하지만 '맛집'검색으로 찾은 집은 맛집이 아닌 경우가 많다. 이번 여행 에서도 그랬다. 특히 제주에서 검색한 맛집은 전화를 해보거나 찾아가 보면 운영하지 않는 경우들도 여러번이었다.

마지막 날 여행의 진한 아쉬움을 갖고 우리는 진도-제주를 오가는 산타모니카호(11시 출발)를 타기 위해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로 갔다. 9시40분쯤  토착했는데 약간의 여유가 있어 터미널을 둘러보았다. 터미널 2층을 올라 가니 '스낵 & 한식'이라고 써있는 한식당이 눈에 들어 왔다. 가만보니 이집 한식부페로 운영하는 집이었다. .

흠... 1인 11,000원
라면, 찌게류의 다른 개별메뉴도 있다. 제육볶음을 사랑하는 큰아이가 부페로 먹자고 해서 계산을하고 접시에 이것 저것 담았다.
한접시를 담아 자리에 앉고 보니 음식 몇가지가 더 나온다. 김밥도 나오고 김말이 튀김도 나오고 만두도 나왔다. 아하. 아마 부페는 10시에 오픈인것 같았다. 식당안을 둘러보니 우리만 부페로 먹고 있고 다들 개별 메뉴로 먹고 있다. 야호! 우리가 부페음식은 첫 손님인 셈이었다

부페 메뉴가 모두 우리 것인 마냥 각자 두접시씩 먹었다. 정말 배가 터지도록 원없이 먹었다.
메뉴가 뭐가 나왔는지 적어보자.
밥, 김치, 콩나물 무침, 버섯 볶음, 시금치 무침, 잡채, 제육 볶음, 샐러드, 김밥, 냉 된장국, 잔치국수, 김말이 튀김, 군만두, 누룽지 숭늉, 상추, 깻잎, 마늘, 고추, 쌈장 까지.
이게 도대체 몇가지야~ 정말 누구 결혼식 부페라고 해도 되겠다. 정말 정말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다.

인터넷 검색해서 바쁘게 정신 없이 먹은 집 보다 이렇게 우연히 얻어 걸린 집이 항상 더 사람을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 법이다.

우리는 밥을 먹으면서 다음 여행때 여기를 다시오게 될것 같다는 얘기를 나눴다. 우리는 차를 가져오지 않았지만 차를 가져오더라도 주차에 아무 문제가 없다.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 주차는 1시간 무료 주차다.
이후 10분당 300원.

이집은 분명히 맛집은 아니다. 하지만 제주여행에서 여유롭게, 배부르게, 맛나게 먹을 수 있는 집은 분명하다.
인터넷에서 검색도 안되는 이집을 정말 추천한다.


이집 상호를 모르겠다.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 2층 한식당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 2층 한식당

저기 기둥 옆에 부페가 마련되어 있다.

우리는 개별메뉴는 먹지 않았지만 메뉴와 가격은 다음과 같다.
한식뷔페 11,000원
비빔밥 9,000원
수제돈가스 12,000원
두부김치 15,000원
순두부 9,000원
라면 5,000원
김밥 4,000원
커피 2,000원
아이스커피 3,000원

세상에 김밥이 4천원. 그게 부페에는 그냥 포함이군!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 2층 한식당. 각자 두접시를 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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