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제주 나홀로 여행 1일차 - 올레길 1코스 (말미오름과 알오름)

마이홈주의자 2022. 3. 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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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제주4.3평화기행은 1박2일짜리 여행프로그램이었다. 어찌 제주도를 1박2일로만 내려갈 수 있는가 생각이 들어 3박4일로 일정을 잡고 내려갔다.
평화기행의 마무리는 제주국제공항 앞에서 했다. 서로들 인사를 나누고 공항으로 들어가셨다. 나는 서둘러 다시 버스에 올랐다. 성산에 있는 제주 올레1번길을 걷기로 내려올때 부터 계획했기 때문이다. 성산에 게스트하우스도 예약을 해놓은 터였다. 언제인가부터 제주를 오면 오름을 꼭 한곳 이상 올라가 보리라 마음을 먹었는데 제주 올레길 대부분이 코스마다 오름이 한개 또는 두개씩 포함이 되어 있어 좋은 것 같다. 그동안 올레길을 본격적으로 걸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1코스부터 걸어보자 한것이고 1코스에도 오름이 포함이 되어 있어 선택하게 되었다.

게스트하우스는 슬로우트립 게스트하우스. 이곳은 성산에서 출발하는 올레2코스가 바로 옆이라 예약을 했다. 찾아가니 주인장님과 개두마리가 함께 살고 있었다. 2022년인 지금도 게스트하우스를 하는지 찾아보니 아직 하시는 모양이다.

슬로우트립 게스트하우스 공용공간
슬로우트립 게스트하우스 공용공간
슬로우트립 게스트하우스 4인실.
슬로우트립 게스트하우스 4인실.
슬로우트립 게스트하우스 카페. 지금도 카페를 운영하시는지 확실치 않음.
슬로우트립 게스트하우스 카페. 지금도 카페를 운영하시는지 확실치 않음.

게하를 나오니 올레길 1코스 시작지점인 시흥리로 가야 하는데 거리가 3Km가 나온다. 버스를 탈까 생각했는데 제주도 버스 노선과 시간을 모른채 온것이라 그냥 걷기로 했다.
시흥리에 다다르니 큰길가에 서있는 간세가 보인다. 이제 시작이다.

제주 올레 1코스 시작지점
제주 올레 1코스 시작지점
제주 올레 1코스 안내소
제주 올레 1코스 안내소
말미오름에서 본 일출봉
말미오름에서 본 일출봉. 날이 흐려 희미하다.

말미오름에 오르니 바람이 상당히 강하다. 듬성 듬성 비까지 내려 신발이 거의 젖어 버렸다. 그래도 눈 앞에 펼쳐진 이 풍경을 놓칠세라 계속 사진을 찍었다. 날이 흐리지만 흐린날은 나름의 멋이 있는 법이다. 흐린날의 가까운 풍경은 더없이 선명한 사진을 선사해 준다. 그리고 해가 없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 찍어도 좋은 사진이 나온다. 예전에 사진 찍으러 다닐때 비오는 날과 눈이 오는 날만 골라서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도 했었으니까.

제주 성산에서 우도를 갈때 배를 타면 제주도 끝자락에 보이는 오름이 항상 멋있었다. 그게 이번 여행하면서 지미 오름이란걸 알았다. 말미오름에 오르니 지미오름이 멋지게 보인다. 오름의 저 부드러운 곡선. 그게 제주도를 대표하는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죽했으면 작고하신 김영갑 선생( 두모악 갤러리 )은 18년 세월 동안 오름의 곡선만을 사진에 담으셨을까.
매번 보기만 했던 지미 오름을 내일 올라가 보기로 했다.

말미오름에서 본 지미봉
말미오름에서 본 지미봉
올레길에는 간세가 그려진 리본이 나를 안내했다.
올레길에는 간세가 그려진 리본이 나를 안내했다.
제주 올레길 1코스. 알봉으로 향하는 길
제주 올레길 1코스. 알봉으로 향하는 길. 간세도 나를 안내해준다. 간세 참 귀엽게 잘 만들었다.
제주 올레길 1코스. 종달리 화살표
제주 올레길 1코스. 종달리 화살표. 날씨가 흐리면 사진이 역시 선명하다.

말미오름을 내려와 지미오름 아래쪽으로 이동하면 종달리 마을이 있다. 젊은 분들이 좋아할 만큼 마을이 예쁘다.
정작 마을을 찍은 사진은 없지만...

제주 올레 1코스. 종달리
제주 올레 1코스. 종달리
제주 올레 1코스. 종달리
제주 올레 1코스. 종달리

올레길 1코스에는 휠체어 구간이 있다. 휠체어 구간이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 장애인 분들도 이 구간을 돌며 놀멍 쉬멍 즐기는 분들이 많아 졌으면 한다.

종달리 해안가로 나오게 되면 제주올레 21코스와 맛나게 된다. 왼쪽으로 가면 21코스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1코스가 계속된다.

제주올레 1코스 종달리 해안
제주올레 1코스 종달리 해안

스템프를 찍는 간세도 참 귀엽게 잘 만들었다.

제주올레 1코스 종달리 해안
제주올레 1코스 종달리 해안
제주올레 1코스 종달리 해안가
제주올레 1코스 종달리 해안가. 멀리 우도가 보인다.
제주올레 1코스 종달리 해안
제주올레 1코스 종달리 해안. 비가 온뒤에는 이런사진도 가능하다. 거꾸로 찍은 거임.
달팽이도 제주올레 1코스를 걷고 있었다
제주올레 1코스 종달리 해안. 달팽이도 제주올레 1코스를 걷고 있었다.

일출봉 아래에 어느 식당에서 밥을 먹고 다시 걸었다. 1코스 막바지가 되니 조금씩 힘이 들었다. 일출봉을 뒤로하게 되면 이제 광치기 해변이 나온다.
광치기 해변이 나오면 성산 일출봉을 다시 보게된다. 일제 동굴 기지 안내판이 있는 이곳에서 일출봉 아래에 나 있는 동굴기지가 가장 잘 보이기 때문이다. 바로 태평양 전쟁 당시 결7호 작전에 따라 일본군이 제주도민의 노동력을 동원해 만든 신요 기지다.
해안 특공은 신요와 가이텐으로 나뉘어 지는데 신요는 조그만 1인승 요트에 약 250Kg 폭약을 싣고 전함으로 돌진하는 형태이다. 가이텐은 사람이 타는 어뢰형태이고 여기에 1톤이 넘는 폭약을 실을 수 있었다. 제주도에는 5개의 해군특공기지가 있었다. 신요 기지 세군데(고산 수월봉,서귀포 삼매봉, 성산 일출봉)와 가이텐 기지 두군데(모슬포 송악산, 함덕 서우봉)가 있었다. 5곳중 가장 많은 특공용 동굴이 있는 곳이 바로 성산 일출봉이다.

제주올레 1코스 광치기 해변
제주올레 1코스 광치기 해변. 일출봉 아래가 일본군의 신요기지였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제주올레 1코스 광치기 해변
제주올레 1코스 광치기 해변. 성산 일출봉이 가장 멋지게 보이는 곳

제주도는 아래와 같이 곳곳에 제주4.3 유적이 있다. 보통 사람들은 잘 보이지 않지만 조금만 시각을 달리하면 너무나 많이 보이는 제주4.3이다. 제주 성산은 4.3사건 당시 수많은 민간인이 학살을 당한 장소이다.

제주올레 1코스 광치기 해변. 제주4.3시설물
제주올레 1코스 광치기 해변. 제주4.3시설물
제주올레 1코스 광치기 해변 제주4.3 유적지
제주올레 1코스 광치기 해변 제주4.3 유적지


이제 끝. 1코스를 다 걸었다. 오후 3시다. 아침 9시 쯤 출발했으니 점심 먹은 시간 빼면 5시간 정도 걸었다. 넉넉하게 놀멍 쉬멍하며 잘 걸었다.

제주 올레 2코스 시작점
제주 올레 2코스 시작점

게하로 다시 돌아오는 길. 오랜만에 많이 걸었더니 발걸음이 너무 무겁다.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데 동백꽃이 떨어져 있는 걸 봤다. 동백꽃은 신기하게도 꽃잎이 떨어지지 않는다. 꽃이 그대로 떨어진다. 뭔가 느낌이 많이 다르다.

동백꽃은 꽃잎이 떨어지지 않는다. 꽃이 떨어진다
동백꽃은 꽃잎이 떨어지지 않는다. 꽃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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