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괌 인생 샷 명소 - 코코스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마이홈주의자 2022. 4. 6. 12:14
반응형

괌은 동남아 쪽으로 갈 수 있는 가까운 나라 중 몇 안 되는 영어권 관광지이다. 조금이나마 영어가 익숙한 나는 괌을 두 번 갔었다. 처음에는 섬의 많은 부분을 미군이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가기를 꺼렸던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대한 마음과 비슷하다고 할까.
하지만 검색을 조금 해보니 괌(또는 사이판)이 관광지로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가보니 너무 좋아 한번 더 가보기까지 한 것이다.

괌은 적도 근방의 휴양지이기 때문에 여느 휴양지와 같이 바다 색깔이 어딜 가나 에메랄드 빛을 띠고 있다. 그래서 사실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인생 샷이 나온다. 특히 해변 어디에서나 그렇다.
두 번째 갔던 2019년 9월 렌터카를 타고 한 바퀴를 돌아보는 시간에 괌 섬의 남쪽으로 가던 중 메리조(Merizo)라는 동네를 지나가게 되었다. 그 전에도 코코스 아일랜드(Cocos island)에서 바나나 보트나 스노클링 같은 액티비티를 해보려고 생각을 했었는데 아이들이 어려 그냥 지나갔던 곳이었다. 코코스 아일랜드를 들어가는 배가 이곳에서 출발하고 여기에 Fish & Bull이라는 나름 알려져 있는 레스토랑도 있는 곳이다.

나는 어느 정도 운전을 하고 이 쯤에서 한 템포 쉬어가자고 길 옆에 주차를 하고 아이들과 내렸다.
구글맵에서는 메리조 공원(merizo pier park) 인데 요트를 내리고 실을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고 양옆으로 약간의 난간 형태로 바다까지 조그만 길이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이곳이 한국 분들에게 알려져 있는 인생 샷 명소였다니.

아래 첫번째 사진처럼 저곳에는 현지인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한 10분쯤 지나자 이들이 낚시를 거둬들이고 돌아갔다. 그러자 이건 뭐지? 사람들이 하나둘씩 몰려드는 것 아닌가?
아마도 다들 이 친구들이 돌아가길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코코스 아일랜드가 보이는 메리조 포구

우리 가족은 뭘하던지 기다리는 건 잘 안 한다.
특히 맛집이라고 해서 길게 늘어서 있는 줄을 보면 과감하게 포기한다. 몇 번 오랜 시간 줄 서서 기다린 끝에 먹었지만 가성비와 서비스가 영 꽝인 경우가 많았던 경험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젊은 분들은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이런 곳은 어떻게 찾아내시는지 대단들 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서 사진을 찍으시더라. 게다가 줄 서신 분들끼리 서로 도와가면서 찍어주시기까지 하는 걸 보고 흐뭇해했다.
아마 거의 한국분들이었던 것 같았다. 대단 대단~

코코스 아일랜드가 보이는 메리조 포구. 많은 분들이 이렇게 줄을 서서 사진을 찍으셨다.

둘째 아이는 그러거나 말거나 물속에서 자기 발 주위를 지나다니는 물고기를 보느라 바쁘다. 우리는 저곳에서 인생 샷을 찍지는 않았다. 주위 여기저기서 사진을 많이 찍었고 충분히 쉰 후 다시 차에 올라 왔던 길을 돌아왔다.

괌 merizo pier park의 인생샷 명소
코코스 아일랜드가 보이는 메리조 포구 공원. 저곳이 인생샷 명소

다음 코스로 잡아 놓은 괌 박물관을 갔다.

* 관련 글
2022.04.07 - [여행/해외] - 괌 인생샷 명소 - 사랑의 절벽(Two lovers point)과 Latte of Freedom
2022.04.07 - [여행/해외] - 괌 인생샷 명소 - 리티디안 비치(Ritidian Beach)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