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이 처음이고 아무 생각없이 숙소를 창원마을에만 예약을 해 놓는 바람에 다른 곳은 가지 못하는 상황이 생겨 버렸다. 물론 차를 가져 오지 않은 탓도 크지만 말이다. 둘째날 우리는 실상사를 다녀오기로 했다. 창원 마을에서 실상사까지는 7Km정도가 되니 아이들을 데리고 걷기에 적당하다. 7Km 길의 대부분이 둘레길에 포함도 되니 다음 날 걷게 될 둘레길의 사전 답사라고 생각하고 걸었다. 삼봉산 고개를 넘으니 바람이 엄청나다. 내리막 길로 상황 마을을 지나 하황 마을까지 내려오니 실상사가 눈 앞에 보인다. 아이들이 배가 고프다고 난리다. 백일 마을에서 먹으면 되겠거니 생각하고 내려 왔는데 마땅한 곳이 보이질 않는다. 국도를 조금 올라가니 '메밀꽃'이란 돈가스 전문점이 있다. 지리산 동네 와서 돈가스. 괜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