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로사 커피를 내려 마신지 1년이 넘어 가는 것 같다. 이전까지는 다른 커피를 마셨지만 크게 맛있는 커피라는 걸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나만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커피 전문점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그러다가 우연히 테라로사 커피가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생각만 하고 있던 중 우연히 코스트코에서 테라로사 원두를 팔고 있는 걸 발견하게 되었다.
드립 커피를 마신지는 몇년이 되는데 테라로사 원두를 사기 전까지는 분쇄된 걸 사서 내려 마셨는데 테라로사 원두를 사게 되면서 수동 그라인더를 사서 그때 그때 직접 갈아서 드립커피를 내려 마시고 있다.
맛은? 뒷맛에서 신맛이 난다. 그렇다고 강하지는 않다. 물론 내가 드립하는 커피의 양과 드립하는 방법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예전에 마셨던 커피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맛있는 신맛이 묻어난다. 잘은 모르겠으나 블랜딩이 정말 잘 되어있는 것 같다. 케냐AA나 예가체프가 들어간게 아닐까 생각하는데 참 맛있게 잘 먹고 있다.
하지만 맛이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법. 원두 가격이 비싼 편이다. 코스트코에서 1.13Kg 원두 한봉지 가격이 거의 3만원이다.
나는 매번 이렇게 직접 그라인딩을 해서 조그만 통에 담아놓고 마신다. 한번 채우면 한 10번 정도 마시는 양이다. 커피 전문가인 처제에 따르면 1Kg정도 되는 원두라면 원두 자체도 밀폐용기에 담아두는게 좋다고 한다. 양이 많다보니 오래 보관 할수록 향이 날아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라인더로 직접 갈아서 마시다 보니 한가지를 알게 된게 있다. 여러가지 원두를 이 그라인더로 갈아보진 않았지만 이전에 갈아봤던 원두들에 비해서 테라로사 원두는 되게 힘들게 갈리는 편이다. 이전에 갈아봤던 원두들은 테라로사에 비해 쉽게 갈리는 편이다. 가볍다고 할까? 테라로사는 그만큼 이전 원두들과 로스팅이 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많이 궁금하기도 하다. 인생사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혹시라도 내가 커피숍을 하게 되면 지금처럼 수동 그라인더로 조금씩은 직접 갈아 봐야겠다. 원두의 상태를 알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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