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철원 답사를 두 번 다녀왔다. 답사 두 번 이외에도 철원을 갈 때 3번 국도를 타고 갈 경우 승일교 옆 한탄대교를 건너게 되는데 승일교를 보며 지나간다. 철원을 다녀온 것도 몇 번은 되니 승일교를 여러 번 본 셈이다. 역사 답사로서의 철원은 갈 곳이 많은 곳이다. 그중 승일교는 답사코스로 빠지지 않는 곳이다. 남한과 북한의 노동력이 함께 들어있는 다리이기 때문이다. 승일교는 38선으로 나뉘어 있던 1948년 북한에서 공사를 시작한 다리이다. 그 당시에는 '한탄교'라는 이름으로 지어졌다. 교각 2개를 세운 상태였는데 6.25 동란이 발발하면서 공사는 중단되었다. 전쟁 전 북한 지역이었던 철원은 지금과 같이 남한의 수복지구가 되었고 공사를 시작한 1948년 이후 10년 만에 남한에서 나머지 공사를 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