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들이 중학교 2학년이다. 지난 겨울 방학 동안 청소년 추천 도서를 몇 권 손에 쥐어 줬지만 읽지 않았다. 그중에 '탄소 중립으로 지구를 살리자고'라는 책은 한 달 동안 책을 쥐고 있는 모습을 봤다. 급기야 내가 먼저 얘기를 꺼냈다. '의찬아. 책장이 잘 안 넘어가면 과감하게 그 책은 덮어버려. 나중에 그 책을 다시 손에 들게 될 날이 있을 거야. 그때 다시 읽으면 돼.' 그렇게 방학이 끝나 중학교 2학년으로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했다. 학기 중에 대뜸 큰 아이가 다가와 얘기를 꺼냈다. '학교에서 친구가 읽은 책이 있는데 그거 재미있는 거 같아. 그 책 사줘' '책? 제목이 뭐야?' '아몬드' 알라딘에 검색을 했다. 청소년 도서라고 검색되고 책에 대한 평이 상당히 좋게 나온다. 바로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