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일정( 2024.1.17 ~ 2024.2.9 총23일)
인천 -비행- 파리 -비행- 바르셀로나 6박 -렌페- 마드리드 5박 -버스(Alsa)- 빌바오 2박 -렌트카- 산티아나 델 마르2박 -빌바오렌트카반납후 비행- 파리 6박 -비행- 인천
4년전 세비야 플라멩코 박물관에서 봤던 엄청난 감동의 공연.
이번에도 플라멩코 공연을 꼭 보고 싶어 세비야를 일정에 넣었다. 날짜와 동선을 따져보니 최종적으로 세비야까지 갈 수 없어 결국 세비야는 일정에서 뺐다. 대신 바르셀로나 또는 마드리드에서도 플라멩코 공연을 하니 거기서 보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바르셀로나에서 우리는 바르셀로나카드가 있으니 람블라거리에 있는 플라멩코 공연을 20%할인을 받고 입장해 공연을 보게 되었다.(작은 아이는 50% 할인 받음 ^^)
바르셀로나 카드를 이용해 할인 받을 수 있는 플라멩코 공연은 두곳이 있다.
. Tablao Flamenco Cordobés : 20% 할인
. Tablao Flamenco Patio Andaluz : 10 유로 할인
그중 숙소에서 가깝고 후기가 괜찮고 평점도 좋은 타블라오 플라멩코 꼬르도베스로 정했다.
음... 기대가 너무 높았던 탓일까.
결과적으로 많이 실망스러웠다. 세비야에서 봤던 공연과 너무 많이 달랐다. 전체적으로 너무 많이 차이가 났다.
공연의 퀄리티를 얘기하는게 아니다. 플라멩코 공연 한번 본 내가 공연의 수준을 어떻게 알겠나. 전체적인 시스템을 보니 이런 저런 문제가 보였고 내용을 적어본다.
첫번째. 공연장.
아치가 세개가 있고 그중 한 곳에서 공연이 이루어 진다.
아치 기둥이 소리를 가로 막아 조금 먼 곳에 앉은 우리에게는 먼소리로 들렸다.
아치 안쪽에서 연주자들이 연주하고 박수를 치고 노래를 하기 때문에 무대 정면에 앉은 관객들은 아주 좋았을 것이다. 옆에 앉은 관객들도 한줄 정도는 괜찮았을 것인데 우리가 앉은 쪽으로는 소리가 너무 멀게 들려 집중이 되지 않았다.
두번째. 좌석 배정.
이게 조금 이상한 시스템이다.
우리는 람블라 거리를 걸어 오후 정도에 공연장을 올라가 예약을 했다.
시간은 8:15 PM Show + Drinks로 했다. Show + Dinner는 가격도 부담이고 너무 늦은 시간에 끝나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해 선택한 시간이었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고 저녁까지 먹고 7시 50분쯤 되어 람블라 거리를 가보니 10여명 남짓 줄을 서있었다. 티켓을 보여주니 줄을 서라고 하고 자기가 이름을 부를 것이라고 했다.
공연 시간이 되어 앞에서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더니 호명받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 들어가기 시작했다. 좀 이상했다. 우리보다 많이 뒤에 와서 줄서 있는 사람들이 계속 들어가는 것이었다.
전부 들어가고 우리 가족과 몇명만 남았을 즈음 우리 가족의 이름이 불렸다.
올라가 안내를 받으니 흠... 무대 옆의 거의 뒤쪽 자리에 배정을 받았다. 아마 아이가 있는 가족의 경우 이쪽으로 배정받는게 아닌가 싶었다. 우리 말고도 가족들이 이쪽 구석진 곳으로 배정받았다.
셋째. 죄석 수.
세비야 플라멩코 박물관의 경우 일반공연장은 좌석 120, VIP 공연장은 좌석 44개로 운영한다. 그 이유는 공연의 몰입도를 위함이다. 플라멩코는 무용수의 발끝을 직접 보고 얼굴에 흐르는 땀을 직접 보며 노래를 듣는것이 중요한데 좌석 숫자를 세보지 않았지만 좌석수가 세비야보다 더 많아 보였고 좌석 배치 공간이 훨씬 더 넓었다.
우리가 앉은 무대 옆의 구석 진 자리에서는 무용수의 발끝을 멀리서 볼 수 밖에 없었다.
넷째. 프로그램.
무대의 한 프로그램이 끝나면 무대의 불이 완전히 꺼진다. 무용수가 바뀔때도 불이 완전히 꺼친다.
불이 전부 꺼지면 관객들의 수다가 시작된다. 흐름이 끊어지니 몰입도가 매번 떨어진다.
이건 공연장에서 좀 잘못한게 아닌가 싶다.
다섯째. 관객의 수준.
Show + Drink 라서 그런가? 시작 전부터 이미 적당히 취한 사람들이 곳곳에 보였다. 8시 공연이라 이미 한두잔씩들 걸치고 공연을 즐기러 오는 것 같다. 당연히 이 사람들 말들이 많다. 플라멩코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려고 오신 분들이 공연 중간 중간에 계속 '쉿'하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플라멩코 공연팀에게 미안안 마음이 들정도로 시끄러웠다.
왜 그럴까? 람블라 거리라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밤이 되면 한잔씩들 걸치게 되는 람블라 거리 아닌가. 그 옆에 공연장이 있으니 그럴 수 밖에?
우리 뒤에도 세줄이 더 있었는데 여기 앉은 사람들 소음이 정말 너무 심했다.
많이 아쉬운 공연이었다.
자리 배치에 대해 좀더 쓰자면 위 사진의 왼쪽 뒤 즉, 우리 왼쪽 옆의 뒤에 화장실이 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을 들락날락 했다.
혹시라도 이글을 보시는 분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플라멩코 공연은 바로 앞에서 보시길.
다른 도시에서 플라멩코 공연을 더 봤으면 좋았겠지만 우리는 4인 가족이라 한번에 소비하는 금액이 만만치 않아 그럴 수 없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에도 스페인을 여행하게 된다면 나는 또 플라멩코 공연을 일정에 꼭 넣을 것이다. 세비야 플라멩코 박물관에서 봤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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