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일정( 2024.1.17 ~ 2024.2.9 총23일)
인천 -비행- 파리 -비행- 바르셀로나 6박 -렌페- 마드리드 5박 -버스(Alsa)- 빌바오 2박 -렌트카- 산티아나 델 마르2박 -빌바오렌트카반납후 비행- 파리 6박 -비행- 인천
아빌라는 작은 마을이 성벽으로 둘러 쌓인 곳이다.
마드리드에서 갈수 있는 소도시는 여러 곳이 있지만 4년전에 이미 다녀왔던 톨레도는 제외했다. 수도교가 다시 보고 싶어 세고비아를 가기로 했고 그다음 한 두군데를 어디로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처음에는 살라망카를 넣었고 그 다음 쿠엥카를 넣었다.
쿠엥카는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어렵다는 글들이 있고 거리가 멀어서 1박을 생각했다가 결국 빼기로 했다. 살라망카도 쿠엥카와 비슷한 거리였고 의외로 큰 도시란 걸 파악하고 빼기로 했다. 우리는 가능한 소도시를 원했기 때문이다. 뒤에 여행했던 산띠아나 델 마르를 간게 그 이유였다.
아빌라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출레똔(txuleton, 출레톤) 때문인데 우리 말로 왕갈비, 대형 비프스테이그 정도 될 것 같다.
스페인은 북부에서 생산되는 소고기가 유명한데 아빌라를 포함한 세고비아, 살라망카 그쪽 지역이 제일 유명한 모양.
성벽으로 둘러 쌓인 작은 마을에서 출레똔 먹는 그림을 머리 속에 그렸다.

아빌라는 Principe Pio 기차역에서 출발. 도착해서 맥도날드 들러서 배 좀 채워주고 기차를 탔다.

아침 9시에 기차를 타고 가는데...
문제가 생겼다.
아빌라 가던 중 우리가 탄 열차칸의 화장실이 고장 나 있어 옆칸으로 가려고 했는데 넘어가려면 정차했을때 문을 내려 옆칸으로 가야 했다. 기차를 내려 옆칸으로 타려고 하는데 그만 문이 닫혀 버렸고 기차는 바로 출발해 버렸다. 둘째 아이와 나는 기차역에 남겨졌고 와이프와 첫째 아이는 기차에 타고 있는... 스페인까지 와서 이산가족이 되어 버렸다.
카톡으로 와이프와 첫째아이는 다음 기차역에서 내리기로 했고 우리는 다음 기차가 오길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기차역 아래로 내려갔는데 이놈의 유럽은 정말 왜 이렇게 공공화장실에 인색한지 모르겠다. 기차역 안에 화장실이 없다. 둘째 아이에게 조금만 더 참아보라고 하던 중 다음 기차가 도착하였다.
기차를 타고 화장실을 찾으니 다행히 이번 기차안에 있는 화장실은 사용 할 수 있었다.
다음 기차역에서 와이프와 첫째 아이가 탔고 우리는 다시 아빌라로 향했는데 문제가 해결된게 아니었다.
기차를 타고 구글맵을 계속 보고 있는데 아빌라와 가까워지는게 아니라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구글맵에서 기차길을 따라 가보니...
이번에 탄 기차는 마드리드로 돌아가는 기차였다!!
마드리드 Principe Pio 기차역에 다시 돌아온 후에도 이런 저런 문제가 많았다. 돌아온 그 기차의 운임을 추가로 지불한 일. 아침에 탔던 그 기차표는 무용지물이어서 다시 표를 끊었던 일.
다행히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난 것은 아니기에 우리는 다시 표를 끊어 출발했다.

우여 곡절 끝에 도착한 아빌라는 너무 멋있는 광경을 우리에게 선사해 주었다.
점심도 먹지 않은 상태였는데 아빌라에 도착한 시간은 이미 2시를 훌쩍 넘어가고 있었다.
출레톤을 먹기로 했으니 검색해 두었던 집으로 곧장 갔다.
그런데 아뿔싸 씨에스타 시간(아니면 브레이크 타임?)이었다.
아... 일정이 틀어지니 별일이 다 생긴다.
근처의 집들을 찾아보는데 모두 문을 닫았다. ㅠㅠ
좀 더 찾아보자. 문을 연 곳이 있을거야.
한 곳을 찾았다.
https://maps.app.goo.gl/w8FjfA3UQJXFQHFF6
Restaurante Medieval · C. Enrique Larreta, 3, 05001 Ávila, 스페인
★★★★★ · 음식점
www.google.com
들어가 앉으니 하루 고생했던게 다 날아가는 기분.




와. 양이 정말 많았다.
처음에 주문할때 Medium Well로 주문했는데 출레톤도 그렇고 등심(solomillo)도 이게 살이 너무 두꺼워서 한번 썰었더니 안이 거의 익지 않은 상태였다.
사장님을 불러서 좀 더 익혀달라고 말씀드렸고 한참 있다가 다시 나온 고기를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아빌라 기차역(Estacion Avila)은 우리나라 여느 작은 기차역하고 비슷한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한 마을 전체가 성벽으로 둘러싸인 곳. 아빌라(Avila).
계획과 달리 늦은 오후에 도착해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지만 멋진 성벽을 본 것으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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