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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 11

지리산 둘레길 인월-금계 구간(3코스)

처음으로 지리산 둘레길을 걸었다. 제주에서 올레길 몇개의 코스를 걸어본 경험이 있는데 올레길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아쉽게도 숙소를 한군데만 정해 창원마을에서 묵게되면서 인월-금계 구간을 걷게 되었다. 알고 보니 인월-금계 구간이 제일 긴 구간이었고 난이도가 상이었다. 구간 거리가 20.5 Km이다. 아이들과 하루에 걷기에는 무리였다. 결국 우리는 일자를 나누었다. 1일차 : 마을 근처 돌아다니기 2일차 : 창원마을 - 실상사 갔다가 버스로 돌아옴 3일차 : 창원마을 - 금계 둘레길. 돌아올때는 가까운 찻길로 돌아옴. 4일차 : 창원마을 - 장항 둘레길. 돌아올때는 장항에서 버스로 돌아옴. 4일차에는 원래 인월까지 가보려고 했지만 아이들을 데리고는 어렵다는걸 알았다. 창원마을에서 장항까지 걸으니 반..

여행/국내 2022.02.28

둘레길 민박 - 지리산 산촌민박 꽃.별.길.새

아이들 방학인데도 코로나19로 인해 바깥나들이를 전혀 하지 못했다. 이대로 방학을 끝내고 새 학년을 맞아야 하나? 그러기에 지나가고 있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부모로서 무책임하다는 자책도 든다. 아이들도 밖을 좋아했는데 집에만 있으려는 성향으로 바뀌는 것 같다. 안 되겠다 싶어 무작정 인터넷을 찾아 예약을 했다. 차를 가져가지 않기로 했다. 대중교통으로 움직이면 좀 더 아이들한테도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남원까지 기차로 내려가서 버스로 민박집까지 이동하기로 했다. 띄엄띄엄 있는 시골 버스를 생각하면 약간은 무모한 이동 일정이었다. 예약한 민박집에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많았다. 어릴때 개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둘째 아이에게 트라우마를 씻어 낼 수도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도 했다. 기차와 버스를 ..

여행/국내 2022.02.27

지리산 천왕봉을 매일 보는 사람들

실상사가 있는 산내면은 전북 남원시에 속한다. 창원마을은 함양군 마천면이다. 똑같이 지리산 품속인 이런 동네를 행정 구역으로 나눈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실상사 해우소(화장실)에서 똥을 싸려고 앉으면 앞에 조그만 창이 뚫려 있다. 나무로 막혀 있는 좁은 공간에 한뼘 정도 되는 창을 뚫어주신 배려가 고맙다. 그런데 이 조그만 창이 해우소를 명소로 만들어 주었다. 이 조그만 창을 통해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지리산을 바라보며 속을 비우게 되니 어찌 시원하지 않겠나. 톱밥을 한바가지씩 뿌리는 방식이라 그런지 해우소 전체에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것도 참 신기하다. 통일 신라때 지어진 사찰에는 곳곳에 보물들이 수두룩하다. 이런 사찰에서 매일 지리산을 보며 산다는 것. 참 특별한 삶이다..

여행/국내 2022.02.27

책 : 일본이라는 나라 - 오구마 에이지

영화 '수상관저 앞에서'(감독 오구마 에이지)를 보고 싶었다. 최근 탈핵에 관심을 갖고 있는 나의 눈에 띈 영화이다. 이 영화는 몇년 전부터 여러 영화제에 초대되고 있는 작품이다. 오구마 에이지 선생은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핵 시위를 이끌고 있는 분이다. 영화는 반핵 시위를 영상으로 기록한 다큐멘터리이다. 영화를 보고 싶지만 독립영화의 특성상 볼수있는 기회가 흔치 않아 못보고 있다. 우연히 이분이 책도 썼고 몇개의 책은 번역서로 나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분의 책중 '일본이라는 나라?' 딱 나를 유혹하는 제목이다. 실물을 봤더니 책이 작고 얇다. 구매욕을 불러 일으킨 만원도 안되는 가격! 바로 구매했다. 반핵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분이 낸 책이 대부분 역사,사회를 다룬 책이라니? 인터넷은 이분을..

2022.02.21

쇼이치 요코이와 오노다 히로 : 태평양 전쟁 마지막 일본 군인

오구마 에이지 선생의 '일본 양심의 탄생'을 읽던 중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 태평양 전쟁이 끝난후 무려 27년 동안 괌의 정글에서 살아 돌아온 일본군 병사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2016년도에 괌을 여행한 적이 있는데 하갓냐에 위치한 크지 않았던 전쟁 박물관에서 본 어떤 '일본인 사진'이 떠올랐다.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괌에서 봤던 당시는 아이들과 함께 간것이라 안내판등을 자세하게 읽을 시간이 없었을 것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쳤던 것 같다. 당시 찍었던 사진을 뒤져보니 책에서 언급한 쇼이치 요코이가 맞았다. 1941년 진주만 공격때 일본은 괌도 함께 점령한다. 1944년 여름 전황이 나빠지자 일본은 괌에 방어선을 쳤다. 이때 만주군이었던 쇼이치 요코이도 괌에 배치된 것이다. 1944년 7월21일 미 해병..

일상다반사 2022.02.19

후쿠시마 동일본 대지진. '3/11 - 쓰나미: 첫해'의 장면들

2021년 3월 일본 NHK에서 후쿠시마 동일본 대지진의 10주년을 맞아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였다. 하나는 최초 3일을 기록한 다큐이고 또 하나는 첫해를 기록한 다큐이다. 아마 한글버전이 최근에 공개된 것 같은데 이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몇개의 장면들을 정리해 본다. 장면. 쓰나미는 560㎢를 덮쳤고 가옥 백만채를 넘게 파괴했다. 서울특별시의 크기가 약 600㎢이고 광주광역시가 약 500㎢이다. 장면. 3/17 뉴스. 경찰청이 확인한 사망자 수는 4,377명이고 실종신고 수는 9,034명이었다. 재난 지역에는 33만명이 넘는 피난민을 수용하기 위한 대피소가 2천곳 이상 설치될 예정이었다. 장면. 3/28 뉴스. 피해본 어선중 파악된 숫자만 2,338척이다. 피해규모가 파악되지 않은 2개현을 제외한 숫자이..

일상다반사 2022.02.18

후쿠시마 동일본 대지진. '3/11 - 쓰나미: 첫 3일'의 장면들

2021년 3월 NHK에서 동일본 대지진 10주년을 맞아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였다. 제목은 '3/11 쓰나미 첫3일'이다. 우연히 이것을 보게되었고 여러가지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되어 정리한다.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살면서 지진은 살짝 느끼는 정도였을 것이다. 나도 땅이 조금 움직이는 경험을 했던 적이 있다. 지진은 보통 수초에서 수십초 정도의 흔들림으로 알고 있다. 규모 9.0 장면. NHK의 영상을 보면 당시 진도 6이상의 지진이 수분간 지속되었으며 센다이시에서는 흔들림이 6분동안 지속되었다. 6분동안 흔들리면 남아나는 건물이 있을까? 장면. 차를 타고 대피하던 사람들이 차가 막히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쓰나미에 휩쓸려 많이 사망하였다. 다큐멘터리에 차를 타고 대피중에 맞닥드린 쓰나미를 촬영..

일상다반사 2022.02.18

미생 시즌2를 읽다

미생 시즌1은 장그래가 다녔던 원 인터네셔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원 인터네셔널은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이라고 할 수 있고 장그래는 인턴으로 입사해 2년 계약직을 한다. 시즌1 끝에서 오상식 팀장은 중소기업을 차리게 되는데 시즌2에서는 이 회사에 장그래가 정식 사원으로 들어가게 된다.시즌1,2에서 오상식 부장만 무섭게 눈이 빨갛게 나온다. 그 이유가 시즌2에서 공개된다. 미생 시즌1에서 같은 직장인으로서 너무나 공감했다. 미생 시즌2에서는 중소기업의 어려운 상황과 대기업과의 차이를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나 또한 중소기업을 겪어봤기에 가슴에 절절히 와 닿았다. 가만히 생각해 본다. 나는 오상식 부장과 김동수 전무 그리고 김부련 사장중 어느 쪽과 닮았나? 나는 영업직이 아니다. 온길 인터의 구성원이 모..

2022.02.18

만화책 - 에키벤

만화 에키벤 10권짜리 세트를 구했다. 일본 만화이니 우리 책과 방향이 거꾸로 되어있다. 많이 기대를 하였으나 3권까지 읽어보니 흠... 큰 줄기의 스토리를 갖고 있는 책이 아니다. 기차 여행에 관심이 있거나 에키벤(열차에서 먹는 도시락)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정보일 것 같다. 주인공인 다이스케는 도쿄에서 아내와 함께 도시락을 만들어 파는데 아내가 한달(?) 동안의 여행을 허락해줘 기차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가는 곳마다 기차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나오고 각 역에서 판매하는 에키벤을 소개한다. 주변에 유명한 관광지가 있으면 함께 소개한다. 철도 여행기+도시락이라고 하면 맞겠다. 기차에 대한 아주 상세한 정보가 나오고 심지어 각 기차들의 모델과 역사까지 언급되어 있기 때문에 기차 자..

2022.02.15

개발자들의 폰트 - 에디터 글꼴을 바꿔보자

개발자들 또는 IT 종사자들이 코딩하면서 가장 많이 틀리는 글자는 단연 O(대문자 O) 와 0(숫자 0) 그리고 l(소문자 l) 과 1(숫자 1) 이다. 개발환경에서 기본 폰트를 그대로 사용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개발자에게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그래서 가능한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것을 고려한 폰트를 다운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1. 최근들어 개발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폰트로는 네이버가 2008년 공개한 '나눔고딕' 글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눔고딕' 글꼴중 '나눔고딕코딩' 글꼴이 가장 많이 사용할 것이다. 현재는 나눔고딕D2Coding 글꼴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폰트가 개발되어 있으니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단, 폰트에 대한 저작권은 민감한 내용이이 ..

IT 2022.02.12

책 : 일본 양심의 탄생 - 오구마 에이지

책 제목 : 일본 양심의 탄생 저자 : 오구마 에이지 책의 원제는 '살아서 돌아온 남자 — 어떤 일본 병사의 전쟁과 전후'이다. 책 제목이 원제와 많이 다르게 출판되는 걸 심심치 않게 본다. 책을 읽고 나니 책 제목이 다소 엉뚱하다는 생각을 했다. 오구마 겐지의 생애 중 한 부분만을 부각시켜 제목을 지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 책 출간 당시의 언론에 나온 기사들을 보면 많은 기사에서 동료 포로였던 오웅근의 소송에 함께 참여한 부분을 집중 조명하며 '양심'을 언급하고 있다. 원폭 피해자 분들, 일본을 상대로 소송중인 강제동원 피해자, 위안부 피해자 분들을 지원하고 있는 많은 일본인들이 있음을 볼때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시점을 기준으로 본다면 심지어 책 '적도에 묻히다'에 나오는 인도네시아 독..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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