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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스페인 여행] 빌바오에서 렌트카로 가스텔루가체 가보기

마이홈주의자 2024. 3. 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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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일정( 2024.1.17 ~ 2024.2.9 총23일)
인천 -비행- 파리 -비행- 바르셀로나 6박 -렌페- 마드리드 5박 -버스(Alsa)- 빌바오 2박 -렌트카- 산티아나 델 마르2박 -빌바오렌트카반납후 비행- 파리 6박 -비행- 인천

빌바오 2박후 우리는 허츠(Hertz)-빌바오 에서 차를 렌트하였다.
빌바오에서 2박하고 체크아웃을 했으니 모든 짐을 다 차에 실었다. 역시나 캐리어가 너무 많았다.
20인치 캐리어 2개와 10인치 캐리어 3개.
차량은 이미 한국에서 미드 사이즈 SUV를 선택해 예약을 해 놓았다.

빌바오에서 산티아나 델 마르(Santillana del Mar)까지는 차로 약 1시간 30분(약 130km) 거리.
빌바오에서 가스텔루가체(Gaztelugatxe)까지는 차로 약 40분(약 40Km) 거리.

처음에는 빌바오 오른쪽 도시들을 가능한 많이 가보고 싶었다. 도노스티아(Donostia - 산세바스티안), 게르니카(Guernica), 가스텔루가체(Gaztelugatxe), 베르미오(Bermeo) 등등.
하지만 빌바오의 다음 숙소는 빌바오 왼쪽에 있는 산티아나 델 마르이다.
동선이 잘 나오지 않았다. 물론 산티아나 델마르에서 2박후 렌트카를 반납하고 파리로 떠나기 위해서 빌바오로 다시 와야 하니까 그때 빌바오 오른쪽 도시들을 들를까?
여러가지 옵션을 생각해보니 빌바오 오른쪽으로는 한두군데만 잠깐 보고 가는 것으로 정했다.
가까운 게르니카와 가스텔루가체만 가기로 정했다. 두군데만 가더라도 최소 몇시간은 잡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차에 캐리어가 있다는 것이었다.
지금 몇군데를 들른 후 숙소로 가는 것, 아니면 빌바오로 다시 돌아올때 몇군데를 가는 것 모두 차안에 짐이 있는 실려 있는것은 똑같지 않은가.
차가 미드사이즈SUV였고 캐리어를 뒷 트렁크에 다 실으니 덮개가 완전히 덮히지 않는 것이다.

게르니카를 갔던 얘기는 따로 포스팅하기로 하고...

가스텔루가체는 스페인 북부에 대한 공부를 하다가 발견한 곳인데 꼭 가보고 싶었다. 찾다보니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라고 나온다. 그 영화를 보질 않아 모르겠지만 경치가 정말 너무 멋있어서 이곳 만큼은 꼭 가보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확인해보니 공사중으로 섬에는 들어가지 못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래도 보고 싶었다.
가스텔루가체 티켓 홈페이지에도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다. (여기)
홈페이지 안내로는 2023년 10월23일 부터 약 4개월의 공사를 진행한다고 나와있다.

가스텔루가체 근처에 주차장은 두곳이 있다.
구글맵 기준으로 아래와 같다.
. Parking San Juan De Gaztelugatxe : 도로에 인접한 주차장. 주차면이 딱 20개이다.
. Aparcamiento Privado del Restaurante : 레스토랑 주차장이라고 나오지만 비수기라서 레스토랑이 문을 닫아서 그런지 그냥 텅 비어 있음.

도로에 인접한 주차장(Parking San Juan De Gaztelugatxe)에 먼저 도착했더니 차가 만차였다. 20개면에 차가 모두 주차중이었고 자동차 2대가 자리가 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시간이 없으니 바로 핸들을 틀어 길을 내려갔다. 오늘도 차가 많구나 생각하고 레스토랑 맞은 편 주차장(Aparcamiento Privado del Restaurante)을 가보니 웬걸... 차가 단 한대도 보이질 않았다.
왜 위쪽에 사람들이 차를 대고 여기는 텅 비어있는 걸까? 너무 의아했다.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차를 돌려 다시 위로 올라가 봤다. 역시나 거기 주차장은 아까 차량 2대가 여전히 다른 차가 나가길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 차를 돌려 내려왔다. 우리는 시간이 없으니 일단 주차를 했지만 완전히 덮히지 않은 트렁크 덮개가 너무 신경이 쓰였다.
레스토랑은 문이 닫혀있었고 텅빈 주차장에서 잠시 쉬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나무 곳곳에 그리고 기둥에 뭔가 쓰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래의 사진인데.
곳곳에서 보이는 문구는 'ESTE PARKING NO RESPONSABILIZA DE LOS DANOS CAUSADOS EN SU VEHICULO'
구글 번역을 돌려보니
'본 주차장은 귀하의 차량에 발생한 손해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와... 주차장 곳곳에 이 문구가 걸려있는데 정말 등골이 오싹했다.
스페인이 차량 도난이 심심치 않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는 나로서는 도저히 차를 그냥 두고 갈 수가 없었다.

가스텔루가체 주차장(Aparcamiento Privado del Restaurante)
주차장에 보이는 도난 경고 문구. 본 주차장은 귀하의 차량에 발생한 손해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가스텔루가체는 해변가이고 산비탈을 내려가는 약간의 등산로이다. 왕복 30분정도가 소요된다.
실제 가스텔루가체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지만 겨울인 지금 문이 닫혀있기 때문에 30분정도 걸린다.

고민하다가 4인 가족인 우리는 2명씩 다녀오기로 했다.
와이프가 첫째 아이와 다녀오면 내가 둘째 아이와 다녀오는 것으로 했다.

그렇게 와이프와 첫째 아이가 출발하고 우리는 주차장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우리가 주차를 해서 그런가? 
차들이 하나 둘 우리 옆에 주차를 하기 시작한다.
조금 더 있으니 오토바이 2대가 주차도 한다. 가만히 지켜보면서 생각이 든 것이 이 동네가 되게 한적하다. 주차장에는 CCTV도 없다. 이런 오토바이가 맘 먹고 차량 털이를 하면 그냥 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0분쯤 지나니 와이프와 큰아이가 헉헉대며 돌아왔다.
산길을 내려갔다 와야 한단다.

가스텔루가체 내려가는 정문.
가스텔루가체 내려가는 정문. 매표소는 문을 닫았다.

여기서 부터 내리막길을 가야 하는데 내려갈때야 문제될게 없지만 올라올때 상당히 힘들게 올라왔다.

가스텔루가체 내려가는 정문
가스텔루가체 내려가는 정문. 섬에는 못들어간다는 안내
가스텔루가체
가스텔루가체가 드디어 보인다.

 

가스텔루가체

드디어 전망대에 도착. 와 정말 멋있다. 내려가서 더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얼마 없는 우리는 서둘러 사진을 찍고 발길을 돌렸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나로서는 올라오는데 좀 힘들었다. 물론 둘째 녀석은 뛰어 올라왔다.

이 사진은 올라오다가 둘째 아이가 발견한 원유 시추시설. 아주 먼 곳에 배는 아닌데 뭔가 움직이지 않는 것이 보인다고 물어보길래 폰 카메라로 30배를 당겨서 봤는데 세상에나. 원유 시추시설이 보이는 것이었다.

주차장으로 돌아온 우리는 다시 차를 운전해 다음 숙소인 산티아나 델 마르(Santillana del Mar)의 Posada La Solana
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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