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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43

제주 나홀로 여행 1일차 - 올레길 1코스 (말미오름과 알오름)

2018년 4월 제주4.3평화기행은 1박2일짜리 여행프로그램이었다. 어찌 제주도를 1박2일로만 내려갈 수 있는가 생각이 들어 3박4일로 일정을 잡고 내려갔다. 평화기행의 마무리는 제주국제공항 앞에서 했다. 서로들 인사를 나누고 공항으로 들어가셨다. 나는 서둘러 다시 버스에 올랐다. 성산에 있는 제주 올레1번길을 걷기로 내려올때 부터 계획했기 때문이다. 성산에 게스트하우스도 예약을 해놓은 터였다. 언제인가부터 제주를 오면 오름을 꼭 한곳 이상 올라가 보리라 마음을 먹었는데 제주 올레길 대부분이 코스마다 오름이 한개 또는 두개씩 포함이 되어 있어 좋은 것 같다. 그동안 올레길을 본격적으로 걸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1코스부터 걸어보자 한것이고 1코스에도 오름이 포함이 되어 있어 선택하게 되었다. 게스트하우스는..

여행/국내 2022.03.31

제주도에는 비행장이 5개가 있었다. (알뜨르 비행장과 결7호 작전)

아름다운 섬 제주도. 우리나라에서 일본군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곳 또한 제주도이다. 제주도에 과거 비행장이 5개가 있었다니.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알뜨르 항공기지. 정뜨르 비행장. 진드르 비행장. 교래리 비행장. 그리고 서귀포 비행장까지. 위치가 어디인지 하나씩 보자. 알뜨르 해군 항공기지는 모슬포항과 송악산 중간 지역이다. 정뜨르 비행장은 제주 국제공항이 위치한 곳이다. 진드르 비행장은 조천읍 신촌리 일대이며 진드르 교차로 등의 지명이 현재도 사용 중이다. 교래리 비행장은 현재의 대한항공 정석비행장이 위치한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귀포 비행장은 현재의 서귀포 시청 근처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알뜨르 비행장과 정뜨르 비행장(제주 국제공항) 그리고 정석비행장(대한항..

여행/국내 2022.03.25

스페인 츄러스는 세비야 Los Especiales 여기가 최고였음

2020년 스페인 한달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먹었던 것은 오렌지 주스였고 그 다음으로 많이 먹은게 아마 츄러스 였을 것이다. 론다에서 운전해 세비야에 도착한 우리 가족은 저녁에 플라멩코 박물관에서 플라멩코를 관람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에어비앤비 숙소 호스트가 알려준 츄러스 가계에 들렀다. 밤 10시가 넘었는데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가계 이름은 Los Especiales 였다. 에어비앤비 호스트는 보통 숙소 예약을 하고 도착하면 서로 Whatsapp 에 친구로 등록한다. 그러면 호스트는 미리 가지고 있는 관광명소들을 좌악 Whatsapp으로 보내줬다. 나는 론다에서 세비야로 오기전 츄러스 집을 찾아봤는데 세비야에서 가장 유명한 츄러스 집은 Bar El Comercio로 알려져 있어 가봐야지 생각..

여행/해외 2022.03.23

제주4.3 평화기행 2일차 - 다크 투어

* 동백꽃의 의미 동백꽃 뱃지를 받았다. "동백꽃은 4.3의 영혼들이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으로 소리없이 스러져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4.3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꽃입니다" * 제주4.3평화기행 2일차 - 동광리 무등이왓 : 사라진 동광리 마을. 130여호 전소 - 일제 동굴 진지, 섯알오름 학살터 - 격납고, 알뜨르 비행장, 지하벙커 - 진아영할머니 삶터 - 제주공항에서 해산 1. 동광리 무등이왓 무등이왓 마을은 1948년 11월 130여 가구가 넘던 마을이 모두 불에 타 없어졌다. 100여명이 학살당했다. 현재는 마을의 터만 남아있고 아래와 같이 곳곳에 그 당시를 소개하는 안내판을 만나게 된다. 2. 일제 동굴진지 섯알오름을 가기전 버스는 송악산 아래쪽에 멈춰섰다. 일제 동굴진지가 있었다. 일..

여행/국내 2022.03.20

제주4.3 평화기행 1일차 - 다크 투어

4월에는 제주4.3을 생각한다. 4월3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18년 4월에 다녀온 제주4.3평화 기행을 다시 생각하며 다녀온 여정을 정리해본다. 내가 다니는 역사답사 모임을 통해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제주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제주4.3 유적지를 돌아보는 답사 프로그램도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참여해보라고 했다. 비행기 표만 마련해 오면 1박2일 숙식을 프로그램에서 지원해 준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오잉~ 잽싸게 신청을 했다. 혹시나 하고 신청했는데 며칠이 지나자 내가 당첨되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다행히 평화기행 날짜에 맞는 비행기 좌석도 있었다. 사실 나는 그 전부터 가족들과 제주를 갈때마다 제주 4.3 유적지를 찾아보고 우리가 가려고 하는 관광지 ..

여행/국내 2022.03.19

남원 산내면 실상사를 가다

둘레길이 처음이고 아무 생각없이 숙소를 창원마을에만 예약을 해 놓는 바람에 다른 곳은 가지 못하는 상황이 생겨 버렸다. 물론 차를 가져 오지 않은 탓도 크지만 말이다. 둘째날 우리는 실상사를 다녀오기로 했다. 창원 마을에서 실상사까지는 7Km정도가 되니 아이들을 데리고 걷기에 적당하다. 7Km 길의 대부분이 둘레길에 포함도 되니 다음 날 걷게 될 둘레길의 사전 답사라고 생각하고 걸었다. 삼봉산 고개를 넘으니 바람이 엄청나다. 내리막 길로 상황 마을을 지나 하황 마을까지 내려오니 실상사가 눈 앞에 보인다. 아이들이 배가 고프다고 난리다. 백일 마을에서 먹으면 되겠거니 생각하고 내려 왔는데 마땅한 곳이 보이질 않는다. 국도를 조금 올라가니 '메밀꽃'이란 돈가스 전문점이 있다. 지리산 동네 와서 돈가스. 괜찮..

여행/국내 2022.03.12

인월에도 맛있는 피자집이 있다.

창원마을에 있는 민박집을 가기 위해 인월지리산공용터미널에 왔다. 시간은 12시정도. 물어보니 12시30분에 마천가는 버스가 있으니 그걸 타고 가서 버스를 갈아타면 된다고 하신다. 표를 끊었다. 잠시 있으니 표를 파는 아주머니가 나오셔서 우리에게 오셔서 물어보신다. 식사하셨냐고. 아직 식사전이라고 하니까 아주머니께서 그럼 오늘 인월 장날이니 시장 구경도 하시고 식사를 하고 3시10분 창원마을 가는 촉동행 버스를 타고 들어가라고 하신다. 12시30분표를 취소하고 3시10분표를 끊어 주셨다. 마침 아이들도 배가 고프다고 하니 잘 됐다. 민박집에서는 점심 제공이 없다. 창원마을에 식당이나 슈퍼도 없으니까. 아주머니께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캐리어를 보시더니 그거 여기 앞에 놓고 다녀오라고 하신다. 이런 시골분의 ..

여행/국내 2022.03.01

지리산 둘레길 인월-금계 구간(3코스)

처음으로 지리산 둘레길을 걸었다. 제주에서 올레길 몇개의 코스를 걸어본 경험이 있는데 올레길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아쉽게도 숙소를 한군데만 정해 창원마을에서 묵게되면서 인월-금계 구간을 걷게 되었다. 알고 보니 인월-금계 구간이 제일 긴 구간이었고 난이도가 상이었다. 구간 거리가 20.5 Km이다. 아이들과 하루에 걷기에는 무리였다. 결국 우리는 일자를 나누었다. 1일차 : 마을 근처 돌아다니기 2일차 : 창원마을 - 실상사 갔다가 버스로 돌아옴 3일차 : 창원마을 - 금계 둘레길. 돌아올때는 가까운 찻길로 돌아옴. 4일차 : 창원마을 - 장항 둘레길. 돌아올때는 장항에서 버스로 돌아옴. 4일차에는 원래 인월까지 가보려고 했지만 아이들을 데리고는 어렵다는걸 알았다. 창원마을에서 장항까지 걸으니 반..

여행/국내 2022.02.28

둘레길 민박 - 지리산 산촌민박 꽃.별.길.새

아이들 방학인데도 코로나19로 인해 바깥나들이를 전혀 하지 못했다. 이대로 방학을 끝내고 새 학년을 맞아야 하나? 그러기에 지나가고 있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부모로서 무책임하다는 자책도 든다. 아이들도 밖을 좋아했는데 집에만 있으려는 성향으로 바뀌는 것 같다. 안 되겠다 싶어 무작정 인터넷을 찾아 예약을 했다. 차를 가져가지 않기로 했다. 대중교통으로 움직이면 좀 더 아이들한테도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남원까지 기차로 내려가서 버스로 민박집까지 이동하기로 했다. 띄엄띄엄 있는 시골 버스를 생각하면 약간은 무모한 이동 일정이었다. 예약한 민박집에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많았다. 어릴때 개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둘째 아이에게 트라우마를 씻어 낼 수도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도 했다. 기차와 버스를 ..

여행/국내 2022.02.27

지리산 천왕봉을 매일 보는 사람들

실상사가 있는 산내면은 전북 남원시에 속한다. 창원마을은 함양군 마천면이다. 똑같이 지리산 품속인 이런 동네를 행정 구역으로 나눈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실상사 해우소(화장실)에서 똥을 싸려고 앉으면 앞에 조그만 창이 뚫려 있다. 나무로 막혀 있는 좁은 공간에 한뼘 정도 되는 창을 뚫어주신 배려가 고맙다. 그런데 이 조그만 창이 해우소를 명소로 만들어 주었다. 이 조그만 창을 통해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지리산을 바라보며 속을 비우게 되니 어찌 시원하지 않겠나. 톱밥을 한바가지씩 뿌리는 방식이라 그런지 해우소 전체에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것도 참 신기하다. 통일 신라때 지어진 사찰에는 곳곳에 보물들이 수두룩하다. 이런 사찰에서 매일 지리산을 보며 산다는 것. 참 특별한 삶이다..

여행/국내 2022.02.27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흔한 노란 리본

우리에게 익숙한 노란 리본을 이곳 바르셀로나에서는 너무 흔하게 볼수 있다. 곳곳의 건물과 집 테라스에 리본을 달아놓은 것을 볼수 있고 가로등 기둥에도 노란색 스프레이로 칠한 리본을 쉽게 볼수 있다. 2017년 카탈루냐 분리 독립 투표를 진행했던 당시 정치인들의 석방 요구(또는 지지)의 표현이고 더 나아가서는 카탈루냐 분리 독립을 지지하는 표현이라고 한다. 이번 여행 준비하면서 조금 공부한 스페인의 역사를 보면 우리나라만 특별하게 복잡한 역사를 갖고 있는것은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2020년 1월 여행중... * 관련 글 [스페인] 바르셀로나 고딕지구 - 산펠립네리 광장 스페인 한달 가족 여행 후기와 여행정보 [이탈리아] 로마 4박 여행

여행/해외 2021.03.14

[이탈리아] 로마 4박 여행

2020/1/30(목) ~ 2020/2/3(월) 로마 . 천지창조가 아닌 아담의 창조. 두사람(아담과 하나님)이 서로 손가락을 맞대고 있는 그림.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중 하나이다. 손가락이 닿지 않았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길이 40미터에 이르는 천장에 그림이 빼곡하게 그려져 있다. 미켈란젤로가 한쪽눈을 실명하고 건강을 잃어가면서 4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려낸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이다. 바티칸 성당 내부에 공개된 공간중 유일하게 이곳만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를 만물을 만드는 스토리를 담은 여러개의 그림들이기 때문에 천장화 전체를 천지창조라고 부를수는 있을 것 같은데 나의 경우(아마도 대부분) 아담과 하나님이 손가락을 맞대고 있는 그림을 천지창조라고 잘못 알고 있었다. 이 그림의..

여행/해외 2021.02.13

[스페인] 바르셀로나 고딕지구 - 산펠립네리 광장

2020/1/29(수) 바르셀로나 5일차 - 고딕지구 . 고딕 지구 바르셀로나 대성당 주변을 고딕 지구라고 한다. 고딕지구의 가장 오래된 건물이 바르셀로나 대성당이고 성당을 중심으로 고딕지구가 형성되어 있다. 고딕 지구를 한바퀴 돌면서 여행준비할때 잠깐 봤던 산 펠립 네리 광장(Plaça de Sant Felip Neri)을 발견했다. 이 곳 바로옆에 젤라또 맛집이 있다고 해서 알게 된 곳이었는데 벽들의 모양을 보고 한눈에 알았다. 이곳 '스페인 내전'의 흉터가 남아있는 곳이구나. 젤라또 맛집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 스페인 내전의 현장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었다니... 사실 여행 계획하면서 북부의 게르니카를 꼭 가보려고 했는데 동선이 나오지 않아 결국 게르니카와 빌바오가 있는 북부는 포기했다. 게르..

여행/해외 2021.02.07

스페인 한달 가족 여행 후기와 여행정보

• 여행 일정(2020/1/25 ~ 2020/2/26) 인천 -비행- 바르셀로나5박 -비행- 로마4박 -비행- 더블린2박 -비행- 바르셀로나1박 -렌페- 그라나다2박 -카렌트- 말라가4박(토레몰리노스,베날마데나, 미하스, 지브롤터,말라가) - 론다1박(자하라) - 세비야2박 -카반납,비행- 테네리페3박 -비행- 세비야3박 -렌페- 마드리드4박 -비행- 인천 일정관련하여 바셀in, 마드리드out으로 잡았던 가장 큰 이유는 MWC 2020이었다. 여행기간 마지막에 MWC행사(2/24~2/27)가 바셀에서 예정되어 있었고 그기간의 숙소요금이 비싸 피해야 했다. 비행기 요금도 감안해서 바셀로 입국하는 걸로 일정을 잡았다. 테네리페의 경우도 2월말경에 아주 큰 행사가 예정되어 있는 것을 알고 당겨 잡았다. • 음..

여행/해외 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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